2023에 했던제목입니다
전시장소. 공간운솔(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로 5 지하1층)
전시일시. 2023.12.01.-12.14 13:00~19:00 월 휴무
다른 매체를 활용하며 작품활동을 하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가깝지 않은 두 매체는 질감도, 활용방안도, 현재 다뤄지고 있는 분야 또한 멀어 마치 전혀 다른 분야를 따로 경험하는 것
과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두 작업을 함께 지속해오며 느낀 것은 낯섦 많이 아니었다.
두 매체는 빛을 공유했다.
빛은 모든 예술의 공통점이며 역사의 안에서 모두의 뮤즈였다. 밤은 죽음 낮은 부활의 상징이 되었고, 신은 빛속에서
등장한다. 회화에서의 빛은 언제나 일순위로 추구되는 것이며 빛은 그 자체로 성역이 되어 모든 것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평면 회화에서 밝음과 농담의 조절로, 또는 구도로 세밀한 계산을 통해 표현해야하는 빛은 박제되
어, 생생한 생명력을 느끼기 쉽지 않았다. 유리는 투과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투명함으로 빛을 품고, 굴절시키
고 산란하며 주변을 밝히고 특유의 그림자를 떨어뜨린다. 또한 어떠한 빛을 흡수하냐에 따라 계속적으로 흔들리고, 변모한
다. 유리의 빛은 생생한 생동감의 빛이다. 두 매체는 빛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지만 그 빛은 서로 다른 빛이다. 작가는 두가지
의 빛을 품었고 이를 개인의 방식으로 성장시킨다.
이번 전시에서의 작품들은 작가의 생각에서 파생된 빛의 상징들의 집약체이다. 생각 안에서 자리잡은 빛의 이미지와 조각들
을 일상의 이미지들로 짜맞추어 구현해 낸다. 빛은 깨진 거울조각에도 물고기의 비늘에도 존재하며 부서지는 파도 속 조개위
에서도 산란한다. 크고 작고 무겁고 가볍고와 상관없이 작가는 자신의 시각에서 빛을 포착해 기억해두며, 이를 생각속에서
기르고 깎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다. 때로는 평면 회화와 유리를 함께 사용하여 고정된 빛이 아닌 생생하게 변화하는 생
동감을 주기도 하고, 유리에 회화를 더해 풍부한 색감과 시각적 상징성을 강화하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 전시의 작품들에
서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두 매체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으며, 그 안에서의 빛을 찾으려는 노력 또한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회화와 유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가의 생각과 삶 안에서 자라나는 빛을 계속해서 구현해 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12-31 16:51:14 Exhibition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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